서울경제 : 이건희 회장, 쇄신 고삐… '제2 신경영' 나선다
서울경제 신문기사인데, 이런 류의 기사는 서울경제에서만 나온것이 아니고 거의 모든 신문에서 다 나왔다. 내용을 읽어보면 조금 흥미로운 부분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기업체에서 무슨 결함같은 것이 발견되면 어떤 소비자단체들이나 언론에서 큰 의문을 제기하기전까지는 기업입장에서는 그것을 최대한 감출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오히려 삼성측에서 대놓고 자기 제품의 결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이 기사는 서울경제에서만 나온게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에서는 다 나왔다. 얼핏 보면 '홍보'한다라는 인상까지도 받는다.
그럼 삼성은 왜 이렇게 자기의 치부를 드러낸 것일까? 기사의 목적대로 품질위주의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난 왠지 그것너머 다른 무언가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 기사의 주요 내용은 삼성 테크윈의 사실들인데, 삼성 테크윈은 전형적인 B2B기업이다. 전에는 컨슈머들을 대상으로 한 카메라 사업도 한 모양이지만 지금은 카메라 사업을 삼성전자에게 넘기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삼성그룹에서 삼성 테크윈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알리기전까지 삼성 테크윈의 부패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전까지 삼성 테크윈의 부정부패 문제에 우리가 그렇게 관심이 많았나?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 문제는 삼성 내부적으로 그것도 이건희 회장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또 그렇게 했기 때문에 모든 언론들이 주목하는 핫 이슈가 되었다.
이 기사를 읽다보면 주목할만한 글이 나온다. 삼성 테크윈의 경영진단을 시작으로 해서 전사적으로 경영실사를 확대한다고 한다. 삼성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경영진단을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현재 삼성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경영진들을 다시 한번 감사하고 심사한다는 말도 된다. 여기서 얼핏 스쳐지나가는 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가?
바로 작년 연말에 삼성전자 사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다. 기존의 각 계열사의 경영진을 다시 한번 심사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인사를 다시 하겠다는 이야기이고, 이런 삼성그룹 전사적인 인사작업은 과연 무엇을 위한 인사작업일까.
물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제조업기업으로서 품질강화를 위한 상식적인 수준의 발언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기에 터져나온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단순 품질강화 선언을 뛰어넘어서 무언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삼성은 지금 위기 상황이 아니다. 작년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진짜 잘나가는 기업이다. 전자업계가 치열한 상황인 것은 알겠지만 이건희 회장이 저렇게 강력히 품질경영을 내세울 정도로 삼성이 위기라고 보기는 힘들다.
나는 여기서 왠지 1990년대 말 당시 재계 1위였던 현대그룹이 생각난다. 그 당시 현대그룹은 재계 1위였지만, 그 이후 정몽구 회장의 현대자동차 그룹과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그룹 자체가 쪼개져버렸고 재계 1위의 자리는 삼성그룹이 받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 주목받았던 것은 형제들 사이에서 일어난 왕자의 난이었지만, 지금 나오는 분석중에는 형제들 사이에서의 분란 속에 현대그룹내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이른바 '가신'들의 반목이 주요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현대는 그룹자체가 쪼개지고 말았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지금은 현대의 위치에 삼성그룹이 있다. 그런데 또 묘하게도 이건희 회장도 나이가 많은 상태고 그 자제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다. 만약 이건희 회장이 급하게 사망하게 된다면 삼성은 어떻게 될까?
내가 볼때 제 2의 현대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사실상의 후계자라 점쳐지지만 아직 확실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에서 입지가 약한 것이 사실이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도 그 숨겨진 본심은 모르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기존에 이건희 회장 밑에서 뭉쳐있던 삼성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가신들도 이건희 회장사후 강력한 구심점을 잃으면서 현대그룹처럼 삼성그룹도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제 2의 현대가 되는 것을 막기위한 이건희 회장의 포석이 아닐까? 이재용 회장 체제가 삼성에 확고히 뿌리를 내릴려면 이재용 회장의 입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한 조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기존의 가신들이 아니라 새로 임명되는 임원들에게서 나올 수 있다.
전사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나는 단순 품질경영의 강조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아주 커다란 정치적 의도가 있지는 않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
서울경제 신문기사인데, 이런 류의 기사는 서울경제에서만 나온것이 아니고 거의 모든 신문에서 다 나왔다. 내용을 읽어보면 조금 흥미로운 부분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기업체에서 무슨 결함같은 것이 발견되면 어떤 소비자단체들이나 언론에서 큰 의문을 제기하기전까지는 기업입장에서는 그것을 최대한 감출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오히려 삼성측에서 대놓고 자기 제품의 결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이 기사는 서울경제에서만 나온게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에서는 다 나왔다. 얼핏 보면 '홍보'한다라는 인상까지도 받는다.
그럼 삼성은 왜 이렇게 자기의 치부를 드러낸 것일까? 기사의 목적대로 품질위주의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난 왠지 그것너머 다른 무언가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 기사의 주요 내용은 삼성 테크윈의 사실들인데, 삼성 테크윈은 전형적인 B2B기업이다. 전에는 컨슈머들을 대상으로 한 카메라 사업도 한 모양이지만 지금은 카메라 사업을 삼성전자에게 넘기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삼성그룹에서 삼성 테크윈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알리기전까지 삼성 테크윈의 부패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전까지 삼성 테크윈의 부정부패 문제에 우리가 그렇게 관심이 많았나?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 문제는 삼성 내부적으로 그것도 이건희 회장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또 그렇게 했기 때문에 모든 언론들이 주목하는 핫 이슈가 되었다.
이 기사를 읽다보면 주목할만한 글이 나온다. 삼성 테크윈의 경영진단을 시작으로 해서 전사적으로 경영실사를 확대한다고 한다. 삼성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경영진단을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현재 삼성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경영진들을 다시 한번 감사하고 심사한다는 말도 된다. 여기서 얼핏 스쳐지나가는 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가?
바로 작년 연말에 삼성전자 사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다. 기존의 각 계열사의 경영진을 다시 한번 심사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인사를 다시 하겠다는 이야기이고, 이런 삼성그룹 전사적인 인사작업은 과연 무엇을 위한 인사작업일까.
물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제조업기업으로서 품질강화를 위한 상식적인 수준의 발언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기에 터져나온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단순 품질강화 선언을 뛰어넘어서 무언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삼성은 지금 위기 상황이 아니다. 작년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진짜 잘나가는 기업이다. 전자업계가 치열한 상황인 것은 알겠지만 이건희 회장이 저렇게 강력히 품질경영을 내세울 정도로 삼성이 위기라고 보기는 힘들다.
나는 여기서 왠지 1990년대 말 당시 재계 1위였던 현대그룹이 생각난다. 그 당시 현대그룹은 재계 1위였지만, 그 이후 정몽구 회장의 현대자동차 그룹과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그룹 자체가 쪼개져버렸고 재계 1위의 자리는 삼성그룹이 받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 주목받았던 것은 형제들 사이에서 일어난 왕자의 난이었지만, 지금 나오는 분석중에는 형제들 사이에서의 분란 속에 현대그룹내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이른바 '가신'들의 반목이 주요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현대는 그룹자체가 쪼개지고 말았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지금은 현대의 위치에 삼성그룹이 있다. 그런데 또 묘하게도 이건희 회장도 나이가 많은 상태고 그 자제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다. 만약 이건희 회장이 급하게 사망하게 된다면 삼성은 어떻게 될까?
내가 볼때 제 2의 현대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사실상의 후계자라 점쳐지지만 아직 확실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에서 입지가 약한 것이 사실이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도 그 숨겨진 본심은 모르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기존에 이건희 회장 밑에서 뭉쳐있던 삼성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가신들도 이건희 회장사후 강력한 구심점을 잃으면서 현대그룹처럼 삼성그룹도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제 2의 현대가 되는 것을 막기위한 이건희 회장의 포석이 아닐까? 이재용 회장 체제가 삼성에 확고히 뿌리를 내릴려면 이재용 회장의 입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한 조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기존의 가신들이 아니라 새로 임명되는 임원들에게서 나올 수 있다.
전사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나는 단순 품질경영의 강조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아주 커다란 정치적 의도가 있지는 않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