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었죠.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초에 중국음식을 시켜먹을 일이 있었는데, 그 일도 있고 해서 자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자장면 시키면서 탕수육 뭐 이런 것도 곁가지로 시켰드랬죠.
시킨 지 좀 있으니 음식이 왔고,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자기가 따로 시킨 밥은 안 먹고, 탕수육 같은 요리 음식만 먼저 먹는 겁니다.
저는 면이 부을 거 같아서 자장면을 먼저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의외로 음식을 빨리 먹어치우는 겁니다.
허걱. 난 자장면을 반 밖에 안 먹었는데, 사람들은 벌써 탕수육을 3분의 1이나 먹어치웠더군요...
순간 눈이 뒤집힌 저는 자장면을 거의 들이키기 시작했습니다. 젓가락으로 떠서 목구멍으로 넘기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대략 3초 정도였을 겁니다. 그렇게 삼키다보니 결국은 자장면을 다 먹었고, 안전하게 탕수육을 즐길 수 있었죠.
그러나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였습니다.
왠지 속이 더부룩했습니다. 그때 나가서 좀 걷든가 산책을 하던가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왠지 잠이 오더군요. 그래서 누워서 잤죠.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1층에 내려가서 바늘에 손을 콕콕 땄어야 했습니다.
손을 따고 배가 살살 아파오더니, 그냥 시원하게 다 올려버렸습니다.
손 따느라 옆에 있던 엄마는 나 덕분에 이불을 다시 빠셔야 했죠.
그리고 오늘이 3일째인데, 계속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어서 결국 오늘 정내과 갔다 왔습니다.정내과 가서 헤파타민 가격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려 4만원이더군요... 어쨌든...
정내과 간호사가 참 주사를 잘 놓습니다. 많이 아플거라더니 하나도 안 아프던데요.
어쨌든... 자장면은 꼭 꼭 씹어먹읍시다.
P.S. 1 :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자장면 꼭꼭 씹어
서 드세요. 아니면 아예 그냥 볶음밥같이 요리 다 먹고 먹어도 별로 안 붓는 걸
로 드세요.
P. S. 2 : 이즘에 나온 김광석 기사를 보고 김광석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하나하나가 정말 명곡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