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최고의 장면은 바로 그 장면이었다. 빗속에서 돈을 건네주던 바로 그 장면말이다. 나는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이제 승진이 확정된 황정민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주길래 적어도 십만원짜리 수표정도 꺼내서 줄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오천원짜리 천원짜리 지갑에 있는 지폐를 탈탈 털어서 준 거였다. 그러니까 황정민이도 사실 그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그랬지만, 사실은 황정민이도 피해자들하고 별 차이가 없었던 그냥 보통 사람이었던 거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제까지 봐왔던 다른 한국 영화들이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 영화의 어떤 부분을 패러디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데, 그것도 그 영화들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생각나게 함으로써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건 내가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일 수도 있지만, '온천이나 갔다와라' 그 장면에서 영화 '친구'를 떠올리지 않는게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영화의 결론은 조금 씁쓸한데, 진짜 나쁜 놈들은 다 살아남고 어중간하게 나쁜 짓 하는 애들은 다 죽더라. 근데 하기사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였는데 잘먹고 잘살아요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것도 조금 씁쓸하기도 할 듯 싶다.
어쨌든 부당거래는 잘만든 느와르인 것은 분명하다. 참고로 그 빗속 장면이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그렇게 해서 황정민의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지 아니면 전원악인이라는 설정의 아웃레이지 하고 별반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니까.
『부당거래』(2010) 류승완 감독 /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주연
영화 최고의 장면은 바로 그 장면이었다. 빗속에서 돈을 건네주던 바로 그 장면말이다. 나는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이제 승진이 확정된 황정민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주길래 적어도 십만원짜리 수표정도 꺼내서 줄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오천원짜리 천원짜리 지갑에 있는 지폐를 탈탈 털어서 준 거였다. 그러니까 황정민이도 사실 그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그랬지만, 사실은 황정민이도 피해자들하고 별 차이가 없었던 그냥 보통 사람이었던 거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제까지 봐왔던 다른 한국 영화들이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 영화의 어떤 부분을 패러디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데, 그것도 그 영화들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생각나게 함으로써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건 내가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일 수도 있지만, '온천이나 갔다와라' 그 장면에서 영화 '친구'를 떠올리지 않는게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영화의 결론은 조금 씁쓸한데, 진짜 나쁜 놈들은 다 살아남고 어중간하게 나쁜 짓 하는 애들은 다 죽더라. 근데 하기사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였는데 잘먹고 잘살아요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것도 조금 씁쓸하기도 할 듯 싶다.
어쨌든 부당거래는 잘만든 느와르인 것은 분명하다. 참고로 그 빗속 장면이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그렇게 해서 황정민의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지 아니면 전원악인이라는 설정의 아웃레이지 하고 별반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