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최고의 포토제닉은 바로 이 부심이었다.
초반에 오프사이드 하나 잡고, 완전 정신을 못차리고 멍때리고 계시던데 ㅋㅋㅋ
과연 게임을 잘 진행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긴 들었지만...
꽤 잘하시더라.
저번 월드컵때 오프사이드에 대한 씁쓸한 기억이 있는 우리 대표팀으로선 심판진들의 경기운영도 무엇보다 중요할터.
어쨌든 경기는 우리나라의 완벽한 승리였고, 보는 내내 내가 오히려 더 신나더라.
아싸~ 신난다~~ ㅋㅋㅋ
박지성 선수의 골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속이 시원한 최고의 멋진 골이었다.
흠... 어쨌든 그리스 얘네들은 우리한테 쨉이 안되더라.
피파랭킹 14위니 뭐니 해도 이런건 다 허당이었고, 후반 박지성 골 이후부터는 우리선수들 완전히 자신감 붙어서 그리스 애들 갖고 노는게 느껴지던데? 나중에 보니까 그리스의 공격 루트는 오른쪽 2번 선수에 의한 크로스 말고는 아예 다른 공격 루트가 없더라. 그냥 공격수만 마크하고 있다가 날아오는 공만 쳐내면 되는 것이니 장신을 이용한 공격법이 날카롭다 하더라도 그건 다른 공격루트랑 조합이 되었을때 강력할 수 있는 것이지 단지 그것 하나만있으면 골 넣기가 힘든법인데, 그리스는 그냥 그것만 가지고 있었으니 골이 들어갈래야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본다.
세트피스상황이 강점이라고는 하나, 세트피스상황에서의 집중력도 우리나라보다 약했으니 결과는 뻔했고 아주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그러니까 유럽팀이라고 해도 어중간한 레벨의 유럽팀은 우리한테 씨알도 안먹힌다는 얘기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강하다는 얘기도 되고.
박지성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또 하나 눈부셨던 선수는 바로 우리 두리두리 차두리 선수다. 공 한번 잡으면 그냥 입다물고 달리시는 모습이 완전 한마리의 아프리카 야생마가 떠올랐다. 빨간색 옷을 입고 있었으니 차두리 선수는 적토마인 것인가... ㅋ
어쨌든 그리스전은 우리나라 축구팀의 너무나 큰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고, 그 다음 경기인 아르헨티나 전이 기대가 된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졸다가 깨서 보고 졸다가 깨서 봐서 기억에 남는건 별로 없지만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메시였다. 과연 명불허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
근데 우리에겐 또 박지성이 있잖아. 박지성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거다. 080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가 바르셀로나를 1 대 0으로 바를때의 그 기억을... 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잘 활약하기를 바란다.
박지성이 정말 좋은 선수인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매우 잘한다는 거다.
개인적으론 컨디션이 좀 떨어진 걸로 보이는 박주영 보다 이동국 원톱에 기성용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넣고 박지성 이청용으로 좌우 윙을 배치한 이후에 점유율보다는 선 수비 후 역습 위주로 플레이 한다면 우리나라가 승산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허 감독의 의중은 알 수가 없으니, 일단 다음 경기를 기다려봐야 될 듯 싶다.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빙글빙글 세레머니 보여주시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