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2008) 캐서린 하드윅 감독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주연
흡혈귀영화라길래 좀 잔인하지 않을까 하면서 봤는데, 생각과는 조금 달랐던 영화.
나름 재미있었던 듯 ㅋㅋㅋㅋ
무한한 삶을 사는 뱀파이어와 한정된 삶을 사는 인간의 사랑이야기.
한 사람은 영원한 삶을 살지만, 다른 한 사람은 영원한 삶을 살지 못한다. 따라서 그 둘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한 사람이 뱀파이어가 되어버리면 영원한 삶을 둘이 같이 살 수 있을테지만, 걔는 뱀파이어의 아픔과 고독을 알기에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들지 않을 거 같다는 게 내 생각.
사실 영화속에서는 뱀파이어라는게 그렇게 추악하게 표현되지 않고 있는데, 실제로 뱀파이어라는게 그렇게 단지 멋있기만 한걸까? 자기가 살아남기위해서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피를 빨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희생물을 찾아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아름답고 우아하게 희생물을 찾을 수 있겠냐는 말이다. 영화 박쥐에서 나오듯이 그 과정은 굉장히 추악할 수 있다는 거고.
또 한가지 불안요소는 뱀파이어에게는 광기라는 것이 있다는 것인데, 지금은 그 잘생긴 남자가 그 광기를 잘 억제하고 있지만, 그것을 억제하지 못했을때는?
어쨌거나 이 1편만 봐서는 말을 잘 마무리 지을 수가 없을 듯하다. 결말을 봐야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결론을 내릴 수가 있는데, 이 1편만 봐서는,,,, 글쎄... 그냥 일을 여기저기 벌여놓기만 했으니까...
과연 그녀는 그남자와 같이 영원한 삶을 사는 뱀파이어가 될까?
과연 그남자는 끝까지 그 광기를 잘 억제할 수 있을까?
불안해보이기만 한 그 둘의 사랑은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 거지?
이 영화는 다음 영화가 참 기대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