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의 5분간』(2009) 올리버 히르비겔 감독 / 리암 니슨, 제임스 네스빗 주연.
영화제 기간에 동현이랑 둘이서 정답게 손잡고 본 영화.
그날도 역시 동현이는 아주 재미있는 사건을 만들고 말았다.
동현이가 조금 늦게 온다고 해서 나는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했고, 생각보다 동현이가 빨리 도착해서 동현이가 부산극장 밑 맥도날드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였다. 배가 고픈 동현이는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를 하나 주문했고, 그날은 영화제기간이라서 맥도날드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옆카운터에서 치즈버거를 기다리는데, 치즈버거가 나와서 치즈버거를 받아서 갈려고 했단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어느 외국인이 손을 뻗더니 자기 치즈버거를 낚아챌려고 하는거였다. 당황하고 배가 고팠던 동현이는 그 치즈버거를 지키기 위해 치즈버거를 안놓치고 버텼는데, 그 외국인이
"This burgur is mine!"
이라고 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한 동현이는 외국인이라 뭐라 말은 못하고, "임마 뭐고" 이런 눈빛으로 그 외국인과 눈싸움을 벌였고. 결국 그 외국인은 다른 치즈버거가 나온걸 확인하고서야 동현이 치즈버거를 놓아줬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태갑 선생님도 말씀하셨고, 공자선생님도 말씀하셨듯이, 역시 사람은 배가 불러야 예의를 차리게 되어있다.
그 외국인, 분명 엄청 배가 고팠을것이다.
어쨌든... ㅋ
영화얘기하자.
이 영화는 테러리스트에게서 자기 형을 잃은 동생의 이야기다.
꿈에도 죽이고 싶었던 원수가 자기랑 만나고 싶어한댄다.
동생은 그를 만나서 죽일려고 한다.
그 다음에 이야기들은 직접 보시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용서와 화해의 화두를 던진다.
용서하는게 무엇인가?
그리고 미움이라는게 또 무엇인지...
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라는게 이렇게나 쉬운일인데,
우리는 그 쉬운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뻔했던 영화. 그리고 런닝타임도 조금 짧았던 영화.
그래서 TV단막극 같은 느낌을 줬던 영화.
한번쯤은 볼만하고 두번보기는 조금 그런 영화.
영화제에서는 개봉했지만, 일반 극장에서 개봉하지는 않을것 같은 영화.
이 영화가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