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깼었다. 아주 엄청난 꿈을 꿨다. 이빨이 빠지는 꿈이었는데, 계속 흔들려서 거슬렸던 이빨을 하나 뽑았었다. 근데 그 이빨 하나가 빠지니까 줄줄이 사탕빠지듯이 이빨이 주르르 다 빠지더라. 나중에 꿈속에서 거울을 보는데 이빨이 한 세개 남아있었다. 꿈속에서도 헐 큰일났다 이런 생각을 했던 듯. 그래서 깜짝놀라 깼는데, 깨고나서 그 사실이 꿈인걸 깨닫고는 한숨돌렸다. 이빨이 없는 나의 하루는 생각할 수 없다. 먹을 수 없는 인생이라.... 상상도 못하겠다. ㅋㅋㅋㅋ
다시 잘려고 누웠으나, 눈만 말똥말똥... 월요일은 수업도 없는 날.
에라이 모르겠다 싶어서 영화를 한편 질렀다.
『킹콩을 들다』(2009) 박건용 감독 / 이범수, 조안 주연.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만 우는건데, 울음을 참을려고 했는데, 자꾸 나오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더라.
결국 수건 가져왔다. 정말 오랜만에 눈물빼는 영화봤다.
이범수하면 맨날 『오브라더스』만 생각났었는데, 이제는 이 영화가 생각날 듯 하다.
이범수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 조금 억지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영화다.
하지만 시대를 너무 잘못타고 났다...
안타깝게도 OCN에서 대박날듯한 영화다. 씁쓸하게도...
역시 성공은 혼자하는게 아니다. 성공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춰야 되겠지만, 환경이 조성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