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예비군 훈련을 갔었다.
정말 오랜만에 군복을 입고 예비군 훈련을 받았는데, 주머니에서 이런 표가 나왔다.
이 표를 보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ㅋㅋㅋㅋ 나도 이때가 있었는데 ㅋㅋㅋ
2007년 7월 17일.
홍천에서 인제로 들어가는 티켓이니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할때 끊었던 표인 모양이다.
사실 나, 군대가기전엔 인제라는 곳이 어디있는지도 몰랐다.
인제 사는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그게 사실이였다.
김해에 있는 인제대는 알고 있었지만, 인제군은 정말 듣도보도 못한 그런 지역이었다.
그런 곳에서 2년동안 군생활을 하게 될 줄이야...
난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자 한다. 인제에서 군생활하면서 눈도 실컷 구경하고 그랬으니 좋았지 뭐.
젠장...
어쨌든, 내가 제대한 날은 2007년 8월 22일이다.
어찌 그날을 잊을 수 있겠냐? 전역증을 위병조장한테 들이밀고 덜컹거리는 위병소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오면서 마구 소리를 질렀다. 내가 무슨 말죽거리 권상우라도 되는냥, 대한민국 군대? X까라 그래! 라고 외쳤었다. 다행히 그 부대앞은 한적했기에 다행이였지, 아니였으면 좀 많이 챙피할뻔했다.
말이 조금 샜다. 어쨌든 전역일은 8월 22일, 말년휴가 나온날은 8월 12일이니, 위에 적힌 7월 17일은 포상휴가 복귀날이였던 듯 하다. 나는 공병이였던 관계로 야외로 나가서 한달동안 텐트치고 훈련받는게 있었다. 일명 FTC훈련이라고 1년에 한번은 꼭 받는 거였는데, 난 군생활 2년동안 이 훈련을 세번받았다. 2005년 가을, 2006년 가을, 2007년 봄 이렇게 세번.
난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자 한다. 어차피 세상을 바꾸는건 바로 긍정의 힘이니까.
남들다 두번받는 훈련, 난 한번 더 받았다. 좋은 추억이였지. 이제 다시는 군생활 없을테니까. ㅋㅋㅋ
어쨌든 그 마지막 FTC훈련때 포상을 받았었고, 그 포상으로 휴가를 나갔던 듯하다. 위에 티켓은 그때 복귀할때 티켓이고.
아, 마지막 FTC훈련때는 mp3도 들고 있었었다. 병장이여서 몰래몰래 하는게 어느정도 가능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조심스럽게 밤에 침낭뒤집어쓰고 몰래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한참 들었던 노래가 윤미래 잊었니, 윤하 비밀번호486 이런 노래들이니, 조금 시간이 지났긴 지났네 ㅋㅋㅋ
그때 mp3안에 있는 노래가 물리면 가끔 라디오도 듣고 그랬었는데, 산이라서 라디오가 잘 안되었지만, 유독 잘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게 김창렬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름 재미있게 듣고 그랬었는데, 그때 들었던 노래 중에 부가킹즈하고 윤도현이 부른 노래 여행길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들은 노래였는데, 그 이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지. 지금은 내 싸이 비지로 지정되기까지 했고 ㅋ
그냥 마무리짓기 좀 그러니까, 그 노래 올리고 마무리 지을련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