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이 새로 레이블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온, 에픽의 새 앨범 Map the Soul.
이 앨범속에는 왠지 에픽의 모든 고민들이 다 들어있는 듯 하다.
앞으로 에픽이 만든 레이블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위 팔리는 노래가 많이 나와야된다. 사실 에픽 정도의 인지도면 어느정도 먹어주는 이름값정도는 있지만, 조금 불안하기도 할 듯 하다. 레이블 하나 만드는게 쉬운 일은 아닐테니까.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과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 사이에서의 고민이 많다는 타블로의 얘기는 에픽이 만든 레이블 전체의 고민으로 들린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은 이게 아니지만, 레이블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해야만 하는 에픽하이. 현실과 이상사이에서의 고민.
Fly, Fan, One까지. 이때까지 에픽의 행보는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과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 사이의 괴리를 잘 메운듯 하다. 점점 가면갈수록 에픽만의 색깔이 비중이 커지는 듯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대중이 좋아할만한 노래를 줄곧 해왔다. Fly때만큼의 대박노래는 안나오지만, 가요 프로그램내에서 10위권 내로 들어갈만한 노래들을 계속 해왔으니까.
지금까지 에픽은 잘해왔다. 근데 진짜 중요한건 지금부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심 에픽이 또 어떤 좋은 노래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Top Gun의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거짓허세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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