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청와대 소속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좀 어이가 없다.
'용산철거민참사사건'으로 떠들썩한 여론을 달래기 위해 '군포여대생납치살해사건'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니?
더욱 웃긴건 이 이메일이 발각된 이후의 경찰의 행태이다.
이 이메일 내용이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보도되고, 이후에 경찰청 박병국 홍보담당관은 청와대로부터 받은 그 어떤 지시도 없다고 해명을 했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청와대가 이성호 행정관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그제서야 경찰청에서는 청와대 측에서 메일이 왔음을 인정했다는 거다.
한마디로 말해서, 경찰청이 청와대 눈치 보느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이건 뭐,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거짓말을 자행하는 꼴이니, 완전 어이가 없다.
사기치는 경찰, 그리고 권력의 눈치만 보는 경찰.
경찰이 사기를 치는데, 누가 경찰을 신뢰하겠습니까?
경찰이 항상 힘있는 권력자의 편에 서는데, 힘없는 서민들이 어떻게 경찰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네들의 가슴에, 民은 없는 것 같아서, 참 가슴이 아픕니다.
청와대 이메일 캡처 출처 : http://diplotte.egloos.com/4803253
서대문 경찰서 사진 출처 : http://rsskuld.egloos.com/1784194
청와대 이메일 사건 :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372577
하룻만에 “메일 받았다” 번복…경찰 ‘습관성 거짓말’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87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