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났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다시 한번 나를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기 초에는 이제 2학년이니까 1학년같은 마인드는 버려야돼 하는 생각에 기합을 잔뜩 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학기 시작되니까 여러가지 잡념이 생기고 싱숭생숭 하는 기분과 분위기. 뭔가 잔뜩 부풀어있는 듯한 분위기에 빠져서 학기초의 기합은 다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나 자신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되는 그런 안좋은 상황까지 발생했었다. 그리고 중간고사를 쳤다.
다들 중간고사라고 잔뜩 기합넣고 있는데, 나 혼자 무슨 사춘기 청소년도 아니고 방황을 했다. 시험전날 밤늦게 비디오를 빌려보질 않나, 나 자신에게 물음이 들었다. 넌 뭐하는 녀석이냐? 중간고사를 통해 다시 기합을 넣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들 시험이 끝났다고 기뻐하는데,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는 시험이 끝나도 별로 기쁘지 않다. 중학교때 느꼈던 시험이 끝나고의 해방감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순간이 올거야.
엠티를 갔다왔다. 이번 엠티는 사악과 2학년 동기들끼리 갔다왔는데, 엠티 재밌었다. 다만 과도한 공굼으로 인해 서군이 울컥한 사건은 약간 분위기를 다운 시키는 거였지만,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사람에 대해서 강한 실망을 느꼈다는 것이다. 전에도 그런 냄새 같은건 맡았지만, 이번 엠티를 통해 분명해졌다.
후아~ 사람이 싫어지면 안 볼 수 밖에 없다. 그 사람한테 화내기도 귀찮고, 스트레스만 쌓인다. 그런 사람들한테까지 신경쓰기는 너무 힘들다. 다 필요없다. 그냥 무시하면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