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에어부산 주식의 거래정지가 풀렸다. 에어부산의 주식을 23주 가지고 있는 초미세먼지주주로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에어부산 힘내라고 모형비행기를 하나 샀다.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멋있다.
최근 여러 방면으로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계속 공고가 뜬다. 어차피 1명 뽑는 것이겠지만. 그러나 이 바닥의 내로남불에 조금씩 데미지가 쌓여서, 결국 우울성 장애까지 겪은 나로서는 또 그런 것을 겪을까 지원하기가 두렵다. 면접에서 오는 압박감, 그 너머 실제 일을 할 때 만나는 이 바닥 사람들의 내로남불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자괴감.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지방에서 짧게 일을 하고 있기는 하다. 사실, 이 일자리도 왠지 다른 사람이 지원을 안할 것 같아서 지원은 했지만, 면접을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면접을 보는 당일 아침,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왠일인지 기관의 공무원이 면접을 올 것인지 확인하는 전화가 왔다. 그리고 오기로 한 면접자가 안오기로 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바로 무조건 면접 간다고 했었다.
앞으로도 계속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남들이 가고 싶지 않아하는 조건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나의 어떤 데스티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미국영화 노매드랜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겠지...)
왠만한 SNS는 다 탈퇴했는데, 이 블로그는 그래도 계속 남겨두려고 한다. 앞으로 일상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을테고, 아마 야구이야기, 영화이야기, 굿즈이야기를 축으로 한번씩 여행이나 책이야기들로 꾸려볼려고 한다. 누구 욕은 하지 않을테니, 관심가져주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