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보면 좋은 점이 있죠. ㅋㅋ 경제적입니다. 좀 많이요.
제가 기독교신자는 아니지만, 좀 보면서 약간 눈물이 핑 돌때가 한번씩 있더군요.
별로 잘못한거 같지도 않은 예수가 유대인들에게 갈비뼈가 드러날만큼 맞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숙연해 졌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예수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예수는 인류가 낳은 위대한 성인중에 한명이다 라는 것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수역을 맡은 제임스 카비젤의 연기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잔인하지는 않더군요. 어떤 평론가들은 한편의 호러영화다 라고 까지 평론했던데, 실제로 보니 그다지 무섭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약간 끔찍하다 정도였죠.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보여준 망치액션과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실제로 사람손에 못이박힌 장면은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손에 박힌 못을 못이 박힌채로 손을 빼내는 장면이였습니다.)
아, 그리고 초반에 보면 예수를 잡아와서 유대교장로들이 예수를 마구 질책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예수를 죽이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장로들이 성전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노무현대통령 탄핵때 국회의사당을 쫓겨나가던 여당의원들이 생각났습니다.
2000년전 로마식민지 이스라엘에서 벌어졌던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일들이,
2000년이 지난 오늘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온 몸이 벌벌 떨립니다.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제 다 이루었도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