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뒹굴다가 TV를 봤습니다. MBC에서 트루먼쇼를 해주더군요..
전에 비디오로 한번 보고 MBC 주말의 명화에서 한번 보고 세번째로 봤습니다.
역시 명작은 또 봐도 지루하지 않다는 정석을 반영하듯이, 재미있었습니다.
더더구나 전에 봤을때는 몰랐던 장면도 여러개 보이더군요. 새로운 맛이였죠.
트루먼은 태어나면서 약 29년정도(그정도 아닐까요?)를 그 스튜디오안에서 사육됩니다. 그 스튜디오는 씨헤이븐. 헤이븐이 들어간 걸 보니 천국을 연상하는군요.. 물론 그안엔 범죄, 미움, 전쟁, 질병 등 인간에게 해가 되는 건 없습니다.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그곳을 싫어합니다.
그곳은 좋은 곳이지만,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사랑을 원했죠. 비록 바깥세상이 더 힘들고 어렵더라고 하더라도 그는 절대 그자신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으니까요.
맨끝의 장면을 보면서 저는 요즘 부모님과 저의 관계를 느꼈습니다.
부모님은 정말 저를 잘 키워주셨죠. 훌륭한 아들로서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부모님의 늘을 벗어나서 더 넓은 곳으로 가야합니다. 부모님은 저를 당신의 그늘에 두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이 지켜주었던 천국같은 그늘을 떠나, 더 넓은 곳에 가고 싶습니다. 비록 그곳이 너무 힘들더라도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겠습니다.
굿 모닝,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