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리뷰입니다. CD앨범 구입후 리핑하여 플레뉴D와 디락이어폰으로 들었습니다.
양각처리가 되어있어서 얼핏보면 3D효과가 난다.
포토카드는 지수와 수정. 책갈피는 예인.
수정이 카드 뒤에는 수정이의 어린시절 모습. 귀엽...
인형같은 케이와 지애. 소파는 새로 산걸까. 비닐이 안 뜯어져있다.
배가 고픈 지애와, 아직 요린 잘 못하지만 연습하고 있다는 쉐프 예인이.
우리는 매일 성장한다. 조금씩 일수도 있고 많이 일수도 있지만, 어떤 형태든 성장한다. 어제의 나와 내일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매일 태어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학을 들어가고,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민방위가 되는 사이, 수많은 날들을 맞이하며 조금씩 성숙해진다. 그럼에도 긴 시간의 흐름속에서 어떤 순간은 내가 하나도 성장하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러블리즈의 이번 앨범인 치유도 그렇게 미묘미묘한 앨범이다.
그놈(?)을 잊기위해 망각의 주문 '후'와 '화'를 위치면서 서서히 그놈이 잊혀진다고 우기는 그날의 너도 어설프게 나마 마음한구석에서 그놈의 끈이 남아있다. 미묘미묘해를 들으면서 이제 러블리즈의 음악이 조금씩 유치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템테이션의 템포가 귀속을 파고든다.
내 맘을 들키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알아줬으면 하는 그 미묘미묘한 가사가 아직 뇌리속에 있는데 때론 나쁜 생각을 한다는 템테이션의 반전은 이 앨범의 미묘미묘함을 극대화시켜준다. 도대체 러블리즈가 하는 나쁜 생각은 무엇일까? 보증을 서달라는 것일까... 천만원까지는 해볼 수도...
무난한 발라드 넘버인 수채화를 넘어,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곡같은 샤이닝스타가 맞이한다. 숨막히게 빠른 템포의 샤이닝스타가 폭풍우처럼 지나가면 러블리즈의 4번째 EP인 치유도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곡의 템포가 빨라진 느낌이다. 조깅하면서 듣기에는 더 좋아졌다. 특히 샤이닝스타 같은 거는 후루룩 지나가버린다. 그런데 애기들 콘서트할때 사람 잡는거 아닌가 싶은생각도 들고... 팬도 무언가 미묘미묘해지는 앨범. 치유는 그런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