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한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습니다.
조쉬 린드블럼. 2015년과 2016년 롯데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다.
조쉬 린드블럼은 2015년, 2016년 2년간 롯데의 에이스투수로 활약했다. 팀 사정상 많은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2년간 387.1이닝을 소화하면 23승 24패를 기록했다. 2년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9.17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2015년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친것에 비하면 2016년은 기대에는 못미친 해였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2017년 재계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재계약이 불발되고 린드블럼은 미국 메이저리그 스플릿계약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린드블럼은 KBO리그의 보류권제도가 있음을 알았을 확률이 높다. 보류권제도란 이 선수는 우리팀 소속임을 KBO리그에 알리는 제도로 보류권으로 묶인 선수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다. 롯데가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가지고 있는한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으면 린드블럼은 아예 한국에서 뛸 수가 없었다.
롯데는 당시 린드블럼과의 협상결렬을 이야기하며 금액적인 차이가 아닌 린드블럼의 딸이 큰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잡지 못했다고 밝힌다. 어쨌든 롯데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린드블럼을 대체하기 위해 마켈을 데려온다. 마켈은 표준한국시에 적응하지 못하며 불면증을 호소하다가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대만리그에서 뛰던 에디튼을 데려오는데, 에디튼도 역시나 삽질하기는 마찬가지다. 리그 중반까지 롯데의 순위는 6위~7위를 전전하고 있었다.
이대호, 손승락, 윤길현, 송승준. 네명 합쳐 300억. 롯데는 성적이 필요했다.
롯데가 투자를 안했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그 전 시즌에 족발듀오 100억, 이대호 150억, 송승준 40억 등 약 300억까지 투자한 롯데는 성적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었다. 이때 미국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한 린드블럼에게 손을 내민다. 이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린드블럼의 시즌 후 보류권해제 조건을 수락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린드블럼이 복귀함으로서 투수진이 안정되었고 시즌 하반기 신바람을 일으키며 최종리그 순위는 3위를 기록한다. 5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였으나 엔씨에게 패함으로서 시즌을 마무리한다.
린드블럼과의 계약상 시즌이 마무리된 후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풀기로 되어있다. 통상적으로 11월 25일 KBO리그에 보류선수명단을 제출하며 방출할 선수는 명단에서 제외한다. 롯데는 린드블럼과의 재계약협상을 진행하면서 11월 25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롯데 소속으로 게임을 뛸 수 없다고 사기를 친다. 그래서 빨리 재계약하자고 독촉한다. 한편 미디어에는 린드블럼의 딸 건강문제로 계약이 쉽지 않음을 밝힌다.
린드블럼은 일단 롯데의 재계약안은 거부하고 롯데의 이 이야기가 사실이 맞는지 KBO리그에 확인한다. KBO리그는 당연히 25일 지나도 원소속팀과 계약협상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답변한다. 화가난 린드블럼은 롯데 측에 문서로된 사과요구와 즉각적으로 보류권을 풀 것을 요구한다. 롯데는 단장명의의 사과문을 보냈지만 여전히 보류권을 풀지 않는다. 결국 11월 30일이 되어서야 겨우 보류권을 푼다.
12월 9일 롯데는 공개적으로 린드블럼과의 협상이 결렬되었음을 알린다. 린드블럼은 12월 11일 롯데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두산으로 이적한다. 주된 내용은 자신의 이적은 딸문제도 아니고 돈문제도 아니고 롯데측의 정직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일처리 때문이라 밝힌다. 이후 롯데측에서는 딸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며 결국 돈문제였다고 해명한다. 물론 위 사기친 이야기나 사과문 같은 것을 거론하지 않는다. 린드블럼은 꼴데팬에게 런블럼 돈블럼이다 온갖 비난을 받는다.
12월 13일 SBS단독보도로 이 모든 사태가 다 폭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