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게 된건 저번 대선때였을 것이다. 당시 지리멸렬한 야권에서 이렇다한 대통령 후보는 나오지 않았고 그러면서 대중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발견해가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문재인의 약력을 보면서 난 깜짝 놀랐다. 경남고등학교 출신.
그때서야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경남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2001~03년 사이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나름 부산에서는 유명한 학교라 학교내에는 학교출신 교사들이 좀 있었다. 그 중에 한 선생님이 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김모 선생님이였나? 아무튼 그 선생님 이야기로는 친분도 있어서 이런저런 연락도 하고 동문회에도 한번씩 나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민정수석 되고 나서는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
당시 생각으로는 뭐 저런 사람이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자라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대통령의 민정수석이면 정부의 요직중의 요직이고 동문회 활동을 하다보면 분명히 이권에 대한 청탁이 있었을 것이다. 그걸 거부하기 위해 완전히 동문회와 연락을 끊은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대통령의 행적을 보면 국가를 심각할 정도로 사유화시켰다. 국민들이 어느정도 해먹을걸 예상하면서 그 사람들에게 투표한 것은 너거 좀 해먹고 우리 잘살게 해달라는 요구였다. 그런데 우리 삶은 어떻게 되었나. 경기는 침체되고 실업자는 양산이 되었고 직장에 다니고 있어도 내년 혹은 내후년을 걱정하는 심각한 경쟁상황이 되었다.
나는 문재인이 나왔던 고등학교인 경남고의 후배다. 그렇지만 경남고등학교 나왔다고 해서 문재인이 어떤 이권을 챙겨줄 것 같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경남고 동문들이 어떤 이권도 얻지 않는 것. 그것이 나는 우리 학교를 더 빛내는 길이라 믿는다.
나는 이번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