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마존에서 AT&T용 루미아 635를 샀다. 미국에서 법이 바껴서 유심 언락이 자유롭다길래 하나 사본 것이다. 언락을 한 후 며칠간 사용해 봤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가성비로서는 지금 나오는 그 어떤 폰보다도 좋은 폰이라고 생각한다.
언락을 하는 방법은 여기 있으니 언락이 필요한 사람은 참조할 것.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729550
미국에서 AT&T용으로 나온 것인지라 SK에서 LTE로 사용이 가능하고 KT에서 3G로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유심만 꽂으면 별다른 설정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SK는 별도 설정이 필요하다. SK용 설정은 이 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G는 음성통화 및 데이터 전부다 사용이 불가하다.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oversea&no=425495
전에는 520을 썼었다. 520은 4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졌는데 635는 4.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져서 확실히 화면이 시원시원하다. (이제는 적어도 4.5인치 이상은 되어야지 그나마 쓸만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거기다가 손안에 딱 감기는 크기라서 폰으로 쓰기에는 정말 적절했다. 단단한 만듦새도 인상적이었는데 후면 배터리 커버가 측면까지 감싸는 형태라서 몇번 떨어뜨려서 측면이 보기흉하기 망가져도 배터리 커버만 갈면 폰 전체가 새것처럼 보이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부분이다.
거기다가 520은 이 635와 같은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만듦새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지 폰을 만지고 있으면 배터리 커버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삐걱거림이 느껴졌다. 일종의 유격같은게 좀 있는 모양이라서 만지면서도 불안했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이 635는 별로 걱정을 안해도 된다. 디스플레이와 후면 배터리 커버 사이의 간격이 별로 없이 꽉 잡아주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기본 음악 어플에서 flac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윈도폰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폰의 최대 장점은 이런 단점을 무시해도 될만큼 싼 가격에 있다. 한국까지의 배송비를 포함해도 최대 7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은 현존하는 가성비 최고의 폰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가 이 폰이 가진 또다른 가치는 노키아 로고를 박고 있는 마지막 윈도폰이라는 것에 있다. 새로 나오는 윈도폰은 전부다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이라는 로고를 달고 있다.
윈도폰에 대해서 호기심이 있다면 하나 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사실 이런건 지르고 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