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빔프로젝터를 업어왔습니다. 좋은건 아니구요.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는거 아님? 하면서 나름 무비데이를 보냈네요. 일단 급한대로 벽에 전지를 붙이고 프로젝터를 쏴서 봤는데요, 집에 암막커튼이 있는건 아니어서 밤시간대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봤습니다.
본 결과는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프로젝터가 해상도가 높은 제품이 아니여서 그런지 도트가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아주 이상할 정도냐 하면 그건 또 아니였어요. 보다보면 적응의 동물인 눈이 알아서 적응을 하더라구요. 물론 극 중에서 자막이 나오는 부분은 도트가 튀다보니 조금 거슬리긴 했습니다.
한국 영화나 자막이 큰 국내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에는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사운드가 생각보다 빵빵해서 휴대용으로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였구요. 하지만 단점은 역시 낮은 해상도였습니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영상을 볼때는 별로 어려움을 못 느낄 수 있겠지만, 자막을 볼때 한번씩 거슬린다던지 하는 것은 있더라구요.
일부 영상파일은 사운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프로젝터 자체 내장 재생기로 무언가를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보였습니다. 폰이나 노트북을 연결해서 봐야 겠더라구요. 가볍게 캠핑장에서 보거나 집에서 쉬면서 가볍게 보기에는 참 좋은 제품이에요. 가격대도 무척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구요. 단점은 역시 낮은 해상도, 코덱을 가리는 동영상 재생기, 빔을 쏘는 과정에서 소음이 심한 점 등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