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지루하다. 인간적인 엽문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공리와의 로맨스가 조금 약한감이 있다. 그런다고 액션영화로 보기에는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하다. 그렇다고 옴니버스식으로 양조위, 공리, 장첸의 각 문파의 일대종사가 중국 현대를 사는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또 장첸의 이야기가 부족하다.
결국 여러개를 노리다가 이도저도 안된 졸작.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역시 액션. 액션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타격감이다. 퍽퍽 날라가고 건물 부서지고 난리굿을 직여야 관객 입장에서 시원하게 느끼는 법인데, 이건 뭐 일부러 건물을 안 부수려고 하는 느낌이다. (기존의 건물 부수는 액션에 대한 안티테제의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니면 굳이 건물은 안 부시더라도 초반에 나오는 장면처럼 타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장면은 정말 미려하고 느리지만 하나하나 모두 표현한다는 식으로 가더라도 맞고 난 담에는 빠르게 휙휙 움직이면 좋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라서 참 뭐라 말하기가...
앞으로도 중국영화의 부진은 오래갈 것 같다. 장첸은 왜 나온거니?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