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 와서 옷을 정리했다. 살이 쪄서 다시는 못 입을 것 같은 옷들 버리고, 부산에서는 한번도 입지 않았던 내복들도 캐리어 안에 넣었다. 그리고 한 4개월간은 입지않을 긴팔들과 겨울옷들도 다 캐리어 안에 넣었다. 그리고 보니 옷장이 너무 깔끔해졌다.
캐리어 안에 옷을 집어넣으면서 이곳에서 캐리어를 다시 여는 날이 올까 생각해봤다. 그건 나도 모르겠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겠지. 내가 어디에 있건, 누구와 있건, 어떤 선택을 하건 그 선택을 지켜봐주시고 그 길로 인도해주실테니까. 그 믿음하나로 버티는 것이고 두려움없이 또 떠날 수 있는 게다.
부산에서 떠나오면서 들었던 노래가 이노래였는데, 또 듣고 있다. 언젠가 김동률 콘서트 한번 가봐야 겠다. 김광석처럼 어느 날 죽어버리면 보고 싶어도 못 볼테니까. 그리고 우루무치도 한번 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