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날 넥서스7을 받았습니다. 근데 받고보니 터치불량... 결국 아수스 서비스센터에 보내고 해서 초도불량 판정받고 환불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잠깐 써봤는데요, 원래는 이런거 쓸때 한달은 써보고 적는게 제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남짓 써본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 안드로이드
넥서스7은 구글에서 만든 태블릿이에요.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바로바로 적용될 수 있어요. 기존 레퍼런스폰들이 국가들마다 커스텀되면서 업그레이드가 바로바로 되지 못했지만 넥서스7은 세계공통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되죠. 저 같은 경우에도 쓰고 있는 동안 4.1.2 젤리빈 업데이트가 한번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한국같은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는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안드로이드가 90%이상이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 비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잘 꾸려져 있죠. 또 아이폰과는 다르게 개방형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플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한 편입니다.
2. 구글 북스, 플레이
넥서스7을 켜면 맨 처음 화면에 책이랑 영화 아이콘이 있습니다. 그것을 클릭을 하면 바로 볼 수 있는데요, 구글 북스와 플레이 서비스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용자에게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는게 아니구요, 보기버튼 누르고 연결된 계정으로 결제만 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북스에는 만화책도 있는데요, 만화도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부분입니다. 아직까지 컨텐츠는 조금 부족한데요, 서비스 기본기는 탄탄하니까 부족한 컨텐츠만 메우면 훌륭한 킬러서비스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단점
1. 폰트
폰트가 안드로이드 기본폰트인데요, 안 이쁩니다. 거기다가 폰트변경을 OS네이티브로 지원하지 않네요. 폰트를 바꿀려면 루팅을 해야 하는데요, 그건 일반사용자들이 쓰기에는 너무 번거로운 방식이죠. 지구상에 누군가 안드로이드 기본폰트가 맘에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거기다가 구글 북스로 전자책을 볼때 영어는 여러가지 폰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국어는 폰트변경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을 추후에 수정해주었으면 좋겠네요. 기본폰트도 좀 예쁜걸로 바꾸고 말이죠.
2. 브라우저의 불편함
넥서스7의 브라우저는 기존 안드로이드 브라우저가 아닙니다. 모바일용 크롬을 쓰고 있는데요, 이게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전에 이야기했지만 핀치투줌을 이용해서 확대했을때 자동으로 줄바꿈을 해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텍스트를 키울려면 설정에 들어가서 접근성에서 지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마저도 텍스트 크기만 확대되고 이미지는 확대가 되지 않아서 텍스트와 이미지가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에서 지원하는 색깔반전이 지원되지 않아요. 그래서 밤에 조명을 꺼놓고 기기를 쓰면 눈이 부신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색깔반전으로 웹서핑을 하는데 적응이 되다보니 저 같은 경우에는 넥서스7에서 색깔반전이 지원되지 않아서 많이 눈이 아프더라구요.
총평
여기에 적은 것은요, 쓰면서 눈에 띄게 좋았던 점이나 눈에 띄게 안좋았던 점을 위주로 적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그냥 무난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같은 부분들 말입니다.
넥서스7은 컨텐츠를 소비하기에는 좋은 제품이지만 웹서핑을 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제품 같습니다. 물론 아예 못쓸 제품은 아닙니다. 조금 설정을 만져주면 부족하지만 사용할 수는 있는 제품입니다. 2%정도 부족한 무난함이 이 제품을 가장 적절히 설명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드네요.
총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