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절이 있었다. 나도 MB정부를 처음부터 싫어한 건 아니였다. 그의 취임사를 듣고 그가 이뤄낸 꿈의 크기에 감동하며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은 꿈을 가지고 살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MB정부의 출범을 환영했던 때가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MB의 안티는 아니었다.
이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분노로 이어졌던 것은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다. 하나하나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정책들이 쌓이고 쌓여서 분노와 행동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위 글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나에게도 MB정부의 출범을 감동어린 시선으로 기대했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만에 노무현 탄핵 돌발영상을 봤다. 내 생각에 노무현 탄핵은 참으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탄핵을 겪으면서 그 이전의 급진적인 노선에서 다소 온건한 노선으로 변경하게 되었고 이것이 결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민들의 실망이 쌓여져갔고 그것이 결국 이명박정부를 출범하게 만든 것이다.
어쨌든, 그때보다 우리는 많이 성숙해졌다. 적어도 이명박정부 덕분에 참여정부가 얼마나 위대한 정부였는지 깨닫게 해주고 모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 이명박가카의 은덕에 많은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