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의료보험인가? - 『식코』
2008.05.21
인터넷에서 sicko란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sicko는 환자라는 뜻을 가진, 미국에서 쓰이는 속어이다. 즉, 영화 ‘식코(sicko)’는 아픈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우리나라와 같은 당연지정제가 아니다. 미국건강관리기구(HMO)라는 단체가 있으며 거기에 소속된 민영화된 의료보험회사들이 개인적으로 가입된 회원들에게만 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전국민이 다 국민의료보험에 가입된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3억 명 미국인구 중에서 2억 5천만 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5천만 명은 가입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 영화는 의료보험에 가입되지 못한 소외된 5천만 명을 다룬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2억 5천만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