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김대중
2024.10.16
매년 수많은 영화를 보는데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영화를 본 이후에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래서 다른 영화를 보더라도 앞전에 본 그 인상적인 기억을 갱신하지 못한다면 그냥 그저그런 영화의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 면에서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연초에 본 '길위에 김대중'이었다. 올해 들어서 역시나 많은 영화를 봤지만 그 영화를 능가하는 인상을 남긴 영화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그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가택연금이 풀린 김대중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하기 위해 호남선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였다. 중간에 익산역과 정읍역에서 기착을 하는데, DJ가 역 플랫폼에 내리지도 않는데 그저 창문으로 비치는 DJ의 모습을 보기 위해 역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풍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