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2번국도를 지나고 있을 누군가에게
2024.07.25
부산의 모 회사에 다니고 있었던 2016년의 일이다. 회사가 베트남 등지로 이전에 가까운 확장을 하고 있었는데, 베트남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직원이 별로 없었다. 만약에 내가 지원해서 베트남으로 부임을 했었다면 어쩌면 그 회사에서 정년까지 다닐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그 회사에서 마치 뜨거운 솥 안에서 안주하며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지극히 나르시시즘이 강했던 아버지를 둔 탓에 지금 생각해보면 나 또한 나르시시즘이 매우 강했었던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그 나르시시즘은 극에 달했던 것 같은데, 역설적으로 가장 운동을 열심히 할때라 외모 상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도 그때 사진을 보면 감탄이 나오고 한다.어쨌든 그러다가 기독교를 믿게되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