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과 영화
나의 자유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 - 『트루먼쇼』
2004.04.15오늘 뒹굴다가 TV를 봤습니다. MBC에서 트루먼쇼를 해주더군요.. 전에 비디오로 한번 보고 MBC 주말의 명화에서 한번 보고 세번째로 봤습니다. 역시 명작은 또 봐도 지루하지 않다는 정석을 반영하듯이, 재미있었습니다. 더더구나 전에 봤을때는 몰랐던 장면도 여러개 보이더군요. 새로운 맛이였죠. 트루먼은 태어나면서 약 29년정도(그정도 아닐까요?)를 그 스튜디오안에서 사육됩니다. 그 스튜디오는 씨헤이븐. 헤이븐이 들어간 걸 보니 천국을 연상하는군요.. 물론 그안엔 범죄, 미움, 전쟁, 질병 등 인간에게 해가 되는 건 없습니다.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그곳을 싫어합니다. 그곳은 좋은 곳이지만,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사랑을 원했죠. 비록 바깥세상이 ..
바다를 떠나서야 마침내 들은 사랑 - 『바다가 들린다』
2004.04.14이 애니를 처음본게... 고1인가 그때였을 껍니다. 중3때 학교에서 원령공주란 제패니메이션을 처음보고, 한동안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브리 스튜디오를 섭렵하고, 다른 제패니메이션을 즐겨 보게 되었죠. '바다가 들린다'라는 작품을 뭔지 감도 못잡고 있다가, 한번 보고는 완전 팬이 되어버렸죠. 중2때 러브레터를 능가하는 파도였습니다. 약 70분간의 런닝타임이 끝나고 나서 잠시 멍했습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였기에 그랬겠죠. (그런 경험을 요즘 패션오브크라이스트에서 했답니다.) 고우치라는 항구도시. 이 애니를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히로스에 료꼬도 이 도시출신이라더군요.) 그래서 지도로 위치를 찾아보았습니다. 도시가 움푹들어간 만에 존재 하더군요. 그걸 보니 우리나라의 ..
위대한 성인의 거룩한 죽음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04.04.07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보면 좋은 점이 있죠. ㅋㅋ 경제적입니다. 좀 많이요. 제가 기독교신자는 아니지만, 좀 보면서 약간 눈물이 핑 돌때가 한번씩 있더군요. 별로 잘못한거 같지도 않은 예수가 유대인들에게 갈비뼈가 드러날만큼 맞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숙연해 졌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예수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예수는 인류가 낳은 위대한 성인중에 한명이다 라는 것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수역을 맡은 제임스 카비젤의 연기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잔인하지는 않더군요. 어떤 평론가들은 한편의 호러영화다 라고 까지 평론했던데, 실제로 보니 그다지 무섭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약간 끔찍하다 정도였죠.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보여준 망치액션과 비슷..
당신도 모르게 찾아온 첫사랑의 추억 - 『러브레터』
2004.04.05이 영화를 본게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4년전 쯤이네요. 그때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엄마가 가족끼리 비디오 빌려보자고 하길래, 나가서 빌려온게 이 비디오였습니다. 자막이 많다는 이유로 아버지는 들어가주무시고, 어머니는 평소 버릇대로 비디오 보다가 주무시고, 저희 동생은 내가 컴터를 안하니까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컴터하러 가고.. 결과적으로는 가족이 아니라 저혼자 본 비디오가 되어버렸습니다. 하하하 각설하고 이 영화보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중반이후부터 계속 조금 이해가 안되다가 끝부분에 와서 대충 눈치를 챘죠. 그리고 자고 일어나 어머니께서 못봤다고 다시 보자고 해서 다시 보면서 완전히 이야기를 이해했습니다. 다 이해하고 나니 아~~ 하고 뭔가 가슴속에 '섕'하고 남는게 있던 것 같더군요. 이 영..
故 장국영을 기억합니다
2004.04.02어제였죠. 홍콩배우 장국영이 죽은지 딱 1년되던 날이였습니다. 2003년 4월 1일. 제가 고3생활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대학생활을 꿈꿔갈때, 거짓말처럼 그의 죽음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장국영이라는 배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인가 였습니다. 그때 MBC에서 추석특집영화로 종횡사해라는 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그 영화에 주윤발, 종초홍과 같이 장국영씨가 출연했죠. 주윤발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잘생기고 연기잘하는 장국영이라는 배우는 처음이였습니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간신히 그의 이름을 알아냈죠. 패왕별희, 아비정전, 동사서독, 색정남녀, 성월동화, 영웅본색 등의 영화를 보면서 그와 더욱 많이 마주쳤고 그에게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우리가 있는 이곳에 ..
타락천사 허무하군요
2004.03.28허무한 결말... 왕가위감독이 뭔가 말하려는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아비정전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재미는 아비정전이 더 있는 듯...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오늘 유우나가 나왔습니다. 이녀석때문에 앞으로 스퀘어로고를 꾸준히 보겠군요. 아, 참 ND에서 에반게리온 리뉴얼판을 정식출시한다고 하더군요. 7월달 쯤에 나온다던데... 총알을 모아야 겠군요. 그럼, 내일 봐요.
자유를 찾아서 -『쇼생크탈출』
2004.03.26집에서 뒹굴다가 TV를 켜니 슈퍼액션에서 쇼생크탈출을 보여주더군요. 평소에도 보고싶었던 영화라 지켜봤습니다. 아주 화끈한 전투씬이라던지, 눈이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잔잔한 감동같은게 느껴졌죠. 저는 그런 영화가 좋은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쉬리보다 JSA를 재밌게 보고, 실미도보다 올드보이를 더 재밌게 보았으니 말이죠. 이 쇼생크탈출은 자유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새겨줍니다. 여러분이 나중에 삶의 목적을 잃고 인생의 길목에서 방황하고 있을때, 이 영화를 본다면 살아갈 힘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이 대목이 가장 가슴에 남네요. 극중 친구인 레드가 40년만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앤디를 찾아가는 버스안에서 하는 대사입니다. 이 대사는 이제 인생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저에게 감옥에서의 40년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