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영웅에 대한 이야기 -『아버지의 깃발』
2007.08.17
일본 본토와 태평양 마리아나 제도 사이에 떠있는 작은 섬 이오지마. 이 섬에서 50여년전 엄청난 전투가 벌어졌다. 총면적이 21제곱킬로미터, 일본본토에서 967킬로미터 떨어진 이 곳에서 36일 동안 전사자 약 7000명을 포함해서 2만 5851명의 미군이 죽거나 다쳤고, 섬을 지키던 일본군은 2만 2000명 거의 전원이 전사했다. 전투가 끝나고 본국에 소환된 저자의 아버지는 온 국민의 전쟁영웅이 되었다. 전투 중에 자기도 모르게 찍힌 한 장의 사진이 그를 순식간에 전쟁영웅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후에 세월이 지난 후 아버지의 옛이야기를 궁금해하던 아들이 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오지마의 진짜 영웅은 바로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잘라 말하고는 더이상 거기에 대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