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과 유치원과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외제차들
2019.03.07
2012년 겨울이 끝날때 쯤이었다. 첫 직장의 기쁨에 설레있었던 나는 첫 차의 기쁨도 같이 누리고 있었다. 회사는 천안의 목천이라는 곳에 있었던 작은 공장이었다. 논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공장만 있던 회사였다. 문제는 교회였는데 기숙사 주변에 있는 교회는 노인분이 많은 교회였다. 청년들이 많은 교회를 찾다보니, 공장 기숙사가 있는 곳에서 꽤나 멀리 나가야 했고 그래서 어머니가 교회가라고 사준 차였다.'99년식 황금 마티즈.이후 부산에서 일할때 모부장님은 똥색 마티즈라고 했지만, 나는 황금 마티즈라고 우겼다. 나는 이 차를 느리지만 착한 아이라고 아꼈다. 차에 별 욕심이 없는 나는, 자동차세 적게 들고 보험료 적게 들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이 차는 최고의 차였다.하루는 우체국이 있는 읍내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