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준비로 바쁜 이번 주. 함양 효리교회에 샤워장을 설치하고, 그 외에 여러가지 작업을 하러 갔었다. 원래라면 8월 5일날 모든 자재를 구비하고 8월 6일날 아침에 출발해서 그날 작업하고 그 다음날까지 작업 끝마치고 8월 7일날 저녁에 오는게 원래 일정이었다. 그런데, 8월 5일날 교회에 차량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은 관계로 미쳐 자재를 구비하지 못했고, 8월 6일에서야 차량지원을 받아 자재를 구비할 수 있었다. 자재를 다 사고, 부산에서 출발해서 함양에 도착하니 오후 다섯시였다. 해는 늬엿늬엿 지고 있었고, 우리는 어찌할 수 없이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고 작업을 그 다음날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샤워장 인근 풀뽑기, 샤워장 골격인 대나무 베어오기 정도만 하고, 본격적인 콘크리트 비비기부터 해서는 ..
현지 청년들의 수련회를 우리가 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바로 어이없음... 이였다. 아니 고등부라던지 청년부라던지 여름수련회라 함은 한해 중에 가장 중요한 행사중 하나가 아니던가. 아니 그런 행사를 단기선교 온 팀에게 완전 일임하다니... 사실 어이없음과 동시에 조금 부담감도 없진 않았다. 우리가 걔네들하고 같은 언어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매년 찾아가서 현지 분위기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진 선교센터는 부산영락교회에서 만들어준 선교센터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매년 블라디보스토크에 단기선교를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가 할 일은 선교사님이 우리에게 부탁한 수련회를 열심히 준비해 가는 것이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