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란 단어에 대한 짧은 생각, 브로커와 마녀2
2022.06.20
※ 마녀2, 브로커 스포일러 약간 있어요. 언젠가부터 영화평론을 읽다보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을 읽게 된다. 나도 종종 쓰곤 했던 표현인데,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안 순간부터는 잘 안쓰려고 하고 있다. 호불호란 단어는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이고, 원래는 호오(好惡)라는 단어를 썼다. 나는 가급적 안쓸려고 하지만, 지금이야 워낙 많이들 쓰니 그럴려니 하고 지나가는 편이다. 그런데 단어에 대한 '호오'를 떠나 평론가가 영화평론을 '호오'가 갈린다고 해버리는 것은 너무 비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평론가라면 영화에 대한 평을 하는 사람인데, 영화의 평을 호오가 갈린다고 해버리면 자기가 평을 안해버리는 것 아니겠나 싶어서다. 아니 그렇게 영화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관객에게 맡겨버릴 것 같으면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