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춤을 왜 마무리 짓지 못했는가
2011.03.18
왜 조정래씨는 이 소설을 오픈엔딩으로 마무리 지었을까. 이 책을 다 보고 난 후에 난 이런 의문에 직면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 얘기를 결말을 짓지 않은 것일까. 조정래씨가 이 책의 후속작을 위해서 무리수를 둔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끝냈을까. 여러차례 생각한 끝에 도달한 결론은, 이 이야기 자체가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조정래씨가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없던 것이었다. 등장인물은 심판을 받지 않고 그냥 넘어갔고 그래서 또 어딘가 살아가면서 같은 일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이것이 조정래씨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엄밀한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면서도 넘어가고 아니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는 사이, 일광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