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 위대, 『그린마일』
2010.02.02
주말에 간단히 영화나 한편 볼까 싶어서 고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그린마일이었다. 내용자체는 그닥 어렵지도 않고 이해하기 쉬운 휴먼드라마였으나, 분량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조금 당황했었다. 무려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영화였으니, 중간에는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있었고, 요즘 부쩍이나 똥줄타는 스릴러와 느와르를 많이 본 나로서는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다. 근데,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니까 맨끝에 짠한 그런 맛이 있긴 있더라. 결론을 내리자면, 위대한 위인의 삶은 그 자체로 보자면 참 불행한 삶일 수도 있다는 거다. 덩치 큰 멀대가 가지고 있었던 수많은 상처들과 그리고 그가 처했던(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혀서 사형을 당하는) 상황은 결코 행복한 삶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