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여신
2009.04.15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우에노 쥬리가 다시 살아나길 간절히 바랬다. 사토 아오이가 동명이인이였다고, 죽은 사람은 우에노 쥬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고. 정말 간절히 바랬건만, 우에노 쥬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오랜만에... 이 영화는 진짜 슬픈 영화다. 슬프지 않은 척, 밝은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정말정말 슬픈 영화다. 역설적으로 그런 점들이 오히려 더 슬퍼보인다. 마치 엄청 슬픈데 억지로 울음을 참는 듯한 느낌? 난 슬프지 않아, 슬프지 않아 하면서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는 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 보는 사람 입장에서 펑펑 울고 있는 아이보다,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고 있는 아이가 더 안쓰러워 보이는 법이다. 근데, 이 영화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