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에 대한 메모

결국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여야 한다는 결론. 또다시 바이올린 이야기를 꺼내면서 넌 행복한 거라고 그러니 넌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여야 함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바이올린같은거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헬프갓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그 점을 상기했다.

아들을 사랑한다면서 자꾸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자기의 욕심을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진정 사랑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이름을 했지만 사실은 자기의 욕심을 강요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었으니까. 진정한 사랑이라면 수단으로 볼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목적으로 봐야하는 것이겠지. 뭔가 건덕지를 만들어서 같이 있고싶고 그러다보니 때론 무리수를 둘때도 있는 것이겠지만.

위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은 엄청 유명한 장면인데, 난 영화 속에서 꽤나 멋있는 장면에 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멋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역시 사진은 구도와 적절한 생략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