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진보 진정한 자유주의자 진중권씨 보다는 개인적으로 훨씬 나았다.
나는 저학력층인가 보다.
보수 쪽 말이 알아듣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저학력층일수록 보수화 되기 쉽다고 SH가 말했었다.
맥도날드에서 그 얘기하면서 SH는 진중권씨를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중권씨는 그때 강연에서 자기는 진보가 아니라고 했었다.
자기는 진정한 자유주의자이지 한번도 진보주의자라고 말을 해본적이 없대더라.
나는 그런 그의 모습에서 상당한 실망을 느꼈었다.
이른바 진보논객으로 이름을 날리는 그에게서 무언가 책임감있는 말을 듣기를 원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김성근 감독 강연의 정수는 세개였다.
한계를 만들지 말고,
계속 트라이하고,
그리고 고독해져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성시켜나간다는 과정.
그냥 흘러 넘길 수는 없는 말이었다.
수업시간에 긴 한숨을 내쉬면서 HE가 했던 말이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두려워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HE의 진정한 불행은,
첫번째는 아이들이 별로 역사에 관심도 없으면서 수능점수에 맞춰서 동아대학교 사학과에 온다는 사실이고, 두번째는 동아대학교 사학과에는 여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의 수업 스타일은 분명 여자들에게 환영받을만한 것은 아닌 것 같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