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시간』(2011) 대니 보일 감독 / 제임스 프랭코 주연.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영화를 직접 보시고. 결론은 집착을 버려야 내가 산다는 이야기다. 그는 하나를 버리면서 다른 많은 것을 얻었다. 비록 그것을 버리기 전까진 그게 무척이나 소중한 것이여서 차마 버릴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나는 왠만하면 잔인한거 나와도 그냥 보는 주의다. 조금 인상은 쓰겠지만 아예 눈을 감는다거나 회피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이 영화는 씁쓸하게도 그러고 말았다. 왜 그런지는 직접 영화를 보시길... 좀 잔인한 부분이 있다.
소탐대실 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을 노리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말인데, 영화 속 주인공이 딱 그럴 뻔 했다. 그러다가 용기가 그를 살려냈다. 팅 팅 하는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그의 고통은 으으윽... 막상 영상만 보면 딱히 잔인하다고 생각이 안 들 수도 있겠는데, 소리효과가 좀 좋았다.
추가적으로 광활한 자연을 표현한 영상과 음악이 좀 좋았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를 그 뛰어난 두가지가 훌륭한 영화로 만들었다. 이게 감독의 역량인 것인가. 영화는 연출력의 힘을 보여줬다. 영화는 좋은 영화다. 일회성 소비영화하고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다. 비록 그 메시지가 단순하고 직선적이지만, 그 나름의 맛이 또 이 영화를 다시 찾게끔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관객들은 영화를 즐기기 위해 보는 것이지 공부하기 위해 보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