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크린샷은 어느 게임의 스크린샷일까? 그래픽은 무척이나 투박하다. 마치 예전 트랜스포트 타이쿤 이라는 게임이 생각나게 하는 그래픽이다. 이 게임은 '로코모션'이라는 게임이다. 트랜스포트 타이쿤의 후속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이다. 내가 게임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전작의 위력이 너무 강력했다' 는 것이다.
트랜스포트 타이쿤에서 크리스 소어는 자기가 구현하고 싶었던 게임철학을 다 구현한 모양이다. 이 게임은 전작에서 그리 많아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자세히 하다보면 시간조절이 가능한 등 많은 점이 나아졌지만, 가장 기본적인 게임구성요소들은 변하지 않았다.
요즘 게임들의 속편은 대부분 비슷한 공식을 따르고 있다. 기존의 팬들을 잡기 위해 게임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래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서 새로운 팬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로코모션은 기존의 팬들을 잡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래픽은 요즘의 화려한 그래픽에 비해 정말 구리다. 즉 시뮬레이션팬이 아닌 새로운 팬들은 잡는데 실패하고 있다.
로코모션 플레이하면서 호기심에 구글에서 로코모션을 쳐보았다. 게임동아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있었다. 난 그걸 읽고 놀랬다. 트랜스포트 타이쿤, 롤러코스터 타이쿤 등이 크리스 소어가 혼자 작업한 게임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한 천재다. 시드마이어나 피터 몰리뉴 등 유명한 디자이너는 자기의 게임에 자기의 이름을 붙인다. 내가 전에 롤러코스터 타이쿤, 트랜스포트 타이쿤을 할때 어바웃 프로그램같은 걸 누르면 크리스 소어라는 이름이 크게 떴었다.
난 나는 모르지만 꽤나 유명한 디자이너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알고보니 그는 혼자서 게임을 만들어왔던 것이다. 그것도 꽤나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들을 말이다. 그는 대단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혼자서 게임을 만들기는 정말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진짜 천재들은 주변사람들의 도움없이 자기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주변사람들이 자기 기대보다 떨어질때 천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갑자기 가수 이적씨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그는 게임디자인,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등 모든 부분을 혼자 작업한 것이다. 이번 로코모션은 그래픽과 사운드에 두명(!!)의 엔지니어가 도와주었다고 한다. 세명이 작업한 결과물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EA같은 게임회사에서는 한 게임에 100명씩 투입한다고 하는데, 단 3명이 만든 결과물은 만족할말한 수준이다.
좀있으면 롤러코스터 타이쿤3가 발매된다고 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타이쿤과 같은 경영,건설시뮬레이션은 3D보다는 세밀한 2D가 낫다고 한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로코모션의 그래픽은 정말 구렸고, 나는 한번 3D로 구성된 크리스 소어의 게임을 해보고 싶다. 롤러코스터 타이쿤3를 한번 플레이해보고 난 크리스 소어에게 어느게 더 낫다고 말해줄 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