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부산영락교회 청년회지 오후네시 8호에 수록되었던 글입니다.
요즘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면 예전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온다. 그런 기사들을 찬찬히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인터넷 서비스가 있다. 그건 바로 트위터라는 것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는 도구로서 바로 트위터라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흥미로운 몇 가지 것들이 기사화되어서 뉴스라는 형태로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트위터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유명한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통해서 그들은 어떤 혜택을 보고 있을까? 이번에는 그 트위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트위터(Twitter)는 미국에서 발명된 인터넷 서비스이다. 트위터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규모가 작은 블로그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왜냐하면 적을 수 있는 글자 수가 140자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블로그와 같이 글을 적어서 올릴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 글자 수가 140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블로그와는 조금 다른 성격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블로그가 2시간짜리 장편영화라면, 트위터는 30초짜리 짧은 CF로 비유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트위터는 단순한 작은 블로그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도 포함되고 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팔로우(Follow)라는 기능을 통해서 일종의 일촌을 맺을 수 있게 해놓음으로서 수많은 사용자들의 트위터들을 각각 분리된 공간으로 구분시켜놓은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트위터라는 말 자체가 영어단어인 tweet이란 단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tweet은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뜻한다. 트위터는 애초부터 마치 수많은 작은 새들이 모여서 재잘거리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재잘거리는 도구로 설정되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트위터의 웹주소는 www.twtkr.com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가입을 하면 그 순간부터 트위터를 사용할 수가 있다. 트위터에 접속해서 맨 처음 등장하는 화면은 바로 타임라인이라고 부르는 화면이다. 이제 여기에다 글을 올리면 그 글들이 이 타임라인이라는 공간에 표시가 된다. 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을 tweet이라고 부르는데, 트윗을 하는 방법은 매우 많다. 컴퓨터로 접속을 해서 트윗을 하는 방법도 있으며, 스마트폰의 트위터 어플을 이용해서 트윗을 할 수도 있고, 트위터에 할당된 번호로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트윗을 올릴 수도 있다. 이렇게 올린 트윗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올라오면서 또 동시에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송이 되는데 각자 사용자들이 가진 타임라인이라는 공간에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의 최신 트윗이 전송이 된다. 그러니까 내가 A라는 사람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면 A라는 사람이 글을 올릴 때마다 그 글이 내가 가진 타임라인에도 같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내가 트윗을 올렸을 때 A의 타임라인에도 나의 트윗이 올라갈까? A가 나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면 내가 올린 트윗이 A의 타임라인에도 전송이 된다. 만약 A가 나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지 않다면 내 트윗이 A의 타임라인에는 전송이 되지 않는다.
이 점이 일반적인 메신저나 싸이월드 일촌하고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메신저에서의 친구나 싸이월드에서의 일촌이나 모두 서로가 일촌이나 친구가 됨을 허용을 해야지만 서로 네트워크상으로 연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서로 팔로우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사람의 글을 계속해서 받아볼 수가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소셜 네트워크하고는 좀 다른 개념이기에 구독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그런데 만약 서로가 서로 팔로우를 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될까? A가 B의 트위터를 팔로우했는데, B도 A의 트위터를 팔로우했다면? 그렇다면 그 둘은 일반적인 메신저의 ‘친구’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 둘은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일종의 쪽지를 보낼 수 있다. 트위터에서는 그것이 Direct Message라고 부른다. (줄여서 이른바 DM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자신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타임라인의 왼쪽 위를 보면 Follower 라고 적힌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클릭하면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이 표시가 된다. 그리고 Following이라고 적힌 부분을 클릭하면 내가 팔로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명단이 뜬다. 이것을 통해서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서 소통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트위터가 가진 최대 강점은 바로 간편하다는 것에 있다. 140자라는 글자 수 제한은 얼핏 보면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또 그것만큼 간편하게 쓸 수 있음을 뜻한다. 블로그에다 글을 올리려면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야 하지만, 트위터에다가 트윗을 하려면 단지 핸드폰만 손에 들면 된다. 핸드폰의 최대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바로 그 핸드폰을 쓰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글들을 트위터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바로 이 간편함이 이 트위터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은 이 트위터를 더 쓰기 편한 도구로 만들어주고 있다. 예전의 핸드폰이 단문메시지를 통해서 단순히 트윗의 전송에만 그 기능이 있었다면 이제 트위터 어플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들이 전송하는 글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DM과 같은 트위터가 제공하는 각 기능들을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서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이 왜 트위터를 시작하고 있을까? 나는 그것이 트위터가 가진 소통이라는 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통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더군다나 보통 사람들의 의사가 정치에까지 반영이 되는 현 상황에서 소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어느 나라에서는 정부의 소통부재가 여당의 선거패배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까지 거론되지 않았던가.
실제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 트위터의 덕을 많이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로 수많은 보통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통 사람들의 민생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이미지로 연결되어서 그것이 실제 투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연예인들은 이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새 앨범이나 아니면 TV프로그램 홍보를 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 새 앨범을 내놓은 보아나 DJ DOC, 세븐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앞으로도 이 트위터 열풍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으로 스마트폰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급이 될 것이고, 스마트폰의 보급은 그와 함께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더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유명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알고 싶고, 또 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사람들을 계속해서 트위터로 접속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과 소통함으로 또 다른 혜택을 보고자 하는 유명한 사람들 또한 계속해서 트위터로 접속하게 될 것이다.
트위터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나는 서서히 불어오는 트위터 열풍이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싸이월드와 블로그가 조금씩 질리기 시작한다면 이제부터 트위터를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