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다 되어서 이게 무슨 청승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기억의 습작을 듣고 필이 꽂혀버렸다.
확실히 옛날 노래는 요즘 노래하고는 틀린 다른 무언가가 있다.
세월이 십 몇년 흘렀으니 달라야 하는게 당연한 거겠지만...
뭔가 여유가 있고 어떤 면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요즘 나오는 노래들은 음원사이트에서 무료스트리밍을 1분까지만 제공하니까,
어떻게 그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판단이 되어서인지 조금 조급함이 느껴진다.
어떻게 해서든 주 멜로디를 1분 안에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전체적인 짜임새를 무너뜨리면서까지 후크부분을 들려주려고 하는 의도도 느껴지는거 같고.
그러다보니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예전 노래보다 좀 조급함이 느껴지고 또 어떤 면에서는 자신감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고.
앞으로 가요들도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더 빠르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기에,
옛날 노래 스타일이 좋은 나는,
그냥 옛날 노래만 들어야 겠네.
간혹 가다가 음원판매같은거 신경 안쓰고 정말 좋은 노래 만들어낸,
가수가 나와주면 땡큐인것이고...
요즘은 김석훈 솔로 앨범이 좀 좋던데.. ㅋ
어쨌든,
김동률 기억의 습작은 2008년 라이브 보다 2004년 라이브가 더 좋네.
고음부분에서 쥐어짜는 그 모습에서 더 공감이 간달까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