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강진이 덮쳤다.
진도가 무려 7.0인데, 고베대지진 진도가 7.2였으니까 거의 그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망자수가 무려 10만명에 육박할 걸로 예상이 되고 오늘은 7000명을 집단으로 매장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집이 언제 무너져내릴지 몰라서 길바닥에서 자는 실정이고, 집을 잃은 이재민은 무려 300만명에 육박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피해에, 참 씁쓸하다.
근데 나 아이티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줄도 몰랐다.
뉴스보도에서 한국인들이 도미니카로 이동하여 거주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좀 의아했던 것이다. 아이티는 동남아 어딘가에 있을테고... 내가 알기로 도미니카는 카리브해에 있는 나라인데? 아이티에서 뭐하러 도미니카까지가? 하고 검색해봤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아이티는 카리브해에 있는 나라였다.
싫어하고 미워하는 거보다 더 무서운게 무관심한거라고.
난 아이티에 굉장히 무관심했던 거였다.
아이티에서는 10만명이 죽어가고 있는데, 난 그 아이티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 건지도 모른고 있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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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아이티 사람들에게 격한 위로를 하며,
겉으로 똑똑한척 잘난척 살아왔지만 사실은 하나도 모르고 살아가는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집단묘지로 변한 아이티 "이미 7천명 매장"
아이티 대지진, 참혹한 현장
눈물 흘리는 아이티 자치센터 회원
아이의 시신 옮기는 아이티 남성
폐허가 된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대지진 참사 긴급구호 /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