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2009) 최동훈 감독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주연.
WH형님과 함께 단 둘이 손잡고 본 영화.
타짜를 만들었던 최동훈 감독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서 봤는데, 생각보다는 재미없어서 조금 실망했던 영화.
(☆ 밑에 스포일러 포함요....)
솔직히 이 영화 만들다가 만 느낌이다.
김윤석이 완전 초극강으로 나오는데, 막바지에 가면 정말 어이없게 죽는다. 그 모습은 진짜 이건 뭥미? 이런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영화를 만들다가 마무리는 지어야겠고, 러닝타임은 다돼가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어야겠고 그러니 대충 전설같은거 끌고 와서 마무리 지은 느낌인데... 솔직히 이 영화, 돈 아까웠다.
예전에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자가 나와서, 여자들은 남자들과의 데이트를 위해서 자기 외모에 투자를 많이하고 돈도 많이 쓰니까, 데이트할때 남자가 돈 내는 건 당연하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편적이 있다. 그걸 보고 내 친구는 그렇게 해서 나온 여자친구가 자기 마음에 안 들 경우에는 환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었다. 당연히 나는 그 주장을 듣고 빵 터졌었고...
영화도 재미가 없을 경우에는 환불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영화 이따구로 만들진 않았을 거다.
어쨌든, 지금 시기에 최고의 영화는 바로 『아바타』지. 전우치는 결코 그 클래스에 들어갈 수 없다. 죽어다 깨어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