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라면만 주구장창 먹었더니, 피부꼴이 말이 아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동안, 어찌나 짜파게티가 먹고 싶었던지요.
부산에 와서 집에 오는 길에 짜파게티를 5개 들어있는거 두봉지를 샀었다.
그리고 집에서 주구장창 짜파게티만 먹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물리기 시작한다.
이제는 피부도 좀 생각해서 쌀밥을 먹어야지...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왠지 내일 일어나면 또 짜파게티 먹을거 같다.
내일은 지리산엘 간다.
드디어,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러 간다.
이건 정말 숙원사업이였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자꾸 미루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 안할거 같더라.
그래서 방학인데다가 더 늦기전에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드디어 드디어 내일 간다.
사실은 오늘 가기로 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교육간다고 집 비우지 마라고 해서 내일로 자동 연기.
비만 안왔으면 좋겠고. 안 다치고 무사히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고.
산은, 정말 내 마음의 고향이다.
※ 산악인 故 고미영 씨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