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선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보면서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매일 네이버스포츠에 들어가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지켜보는 데요,
어제께는 정말 재미있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4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LG의 경기였습니다.
야구장에서 약주 한잔 드신 취객 관중 한 분이 외야 그라운드로 들어왔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안전요원이 다가와서 제지할 때까지 선수들은 그냥 방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선수가 취객을 제지하려고 하다가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서 피하는 경우이지요.
그런데 어제께는 오른쪽 외야를 수비하고 있던 카림 가르시아 선수에게 그 관중 분이 악수를 청하더군요. 그러자 카림 가르시아 선수는 흔쾌히 웃으면서, 악수를 하고 바로 그 관중 분의 손을 잡더니 안전요원을 부르더군요. 그 덩치 큰 가르시아 선수에게 꽉 붙잡힌 관중 분은 결국 이도 저도 못하고 안전요원과 함께 조용히 나갔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안나가려고하는 취객과 그라운드 밖으로 끌어내려는 안전요원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어제께는 참 특이한 경우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거기다가 더 웃겼던 것은 그 다음에도 한 분이 더 외야 그라운드로 떨어지셨거든요. 근데 그 분 아무래도 다리에 골절상을 입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사직구장의 외야 펜스가 무시무시한 규모인 것은 확실합니다. 다른 구장에 비해서 좀 높거든요.
지난 4월 19일, 잠실구장(두산:SK)에서는 백인 관중 분이 난입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분도 진짜 웃겼던 게 3루쪽으로 난입해서는 홈으로 막 뛰어서 슬라이딩으로 들어가고, 다시 일어서 1루찍고 2루찍고 3루까지 내달리다가 2루심한테 태클을 당해서 넘어지려다가 다시 일어나서 또 다시 달리시더군요. 참 재미있었습니다.
갑자기 야구장 가고 싶네요. 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