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외롭다. 시간은 빨리 가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냥 하여튼 좀 외롭다. 부쩍. 주위에 여성분들 없나? 흔히들 외로운 남자들을 보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니,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외로운 하이에나란 표현을 많이 쓴다. 근데 그런 표현들 너무 식상하다. 내가 그렇게 식상한 존재가 되기는 싫다. 좀 뭔가 상큼하고 새로운 존재. 그래서 내가 요즘 내 자신을 고래라고 표현하고 있다.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짝을 찾아 다니는 외로운 고래 란 표현이 딱 알맞지. 남태평양에 잔챙이들은 많다. 멸치떼나 해파리, 고등어, 갈치 등 많은 잔챙이들은 많다. 하지만 내 눈에 확 뜨이는 진짜 고래는 못찾겠다. 이말이지. 나는 지금도 이 남태평양을 진짜 고래를 찾아서 헤멘다.
갑자기 고래의 꿈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바비김이 불렀다는 고래의 꿈. 그 노래 좋아하지도 않고 많이 들어보지도 않고 멜로디가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냥 노래 이름이 맘에 든다. 그러고보니 동물이름 하고 ~~의꿈 이라고 된 노래가 좀 되는거 같다. 바비김이 부른 고래의 꿈도 그렇지만, 전에 카니발(이적+김동률)이 부른 거위의 꿈, 이상훈이 만든 밴드 What!의 타이틀곡이 돼지의 꿈 이라고 한다. 서문탁이 부른 매미의 꿈, 신해철이 부른 민물장어의 꿈, 이승기가 부른 나방의 꿈. 많기도 하다. 그거 외에도 동물이 아닌걸 들자면, 러브홀릭의 인형의 꿈, 예전 화이트라는 그룹이 부른 네모의 꿈 등이 있다.
이야 많네. 위대한 쾌락주의의 승리를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