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 졸업
우리 동생이 드디어 졸업을 했어. 나한테 라면 끓여달라고 징징대던 유치원생이었던 게 어제께 같은데, 벌써 고등학교 간다네. 내가 민족 大명문 경남고등학교를 그렇게 추천했건만, 경남고는 공부를 못해서 싫대요. 그래서 간 곳이 혜광고등학교. 지 말로는 동아고>혜광고>경남고>부경고 순이라고.
내가 나온 고등학교. 그래도 말야, 3대 졸업생 중에 김영삼 씨라는 사람이 엄연히 존재하는(당신이 생각하는 그 김영삼씨가 맞구요.) 명문중의 명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낮은 순위라 내심 충격이야. 그리고 부경고도 예전에 경남상고였잖아. 경남상고도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였는데 말야. 어쨌든 고등학교가 중요하겠냐? 어딜 가든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만 가면 오케이지.
#2. 다시 런닝 시작
예전에 말야, 군에 있을 때 정말 답답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나가서 연병장을 조낸 뛰었어. 그러다 보면 조금 기분도 맑아지고 정신도 좀 상쾌해지는 거 같아서, 항상 저녁시간만 되면 연병장을 뛰었었지. 처음에는 너무 답답해서 그래서 뛰기 시작했는데, 자꾸 뛰기 시작하니까 달리는 거 자체가 너무 좋아지는 거 있지? 그래서 군생활 끝날 때까지 런닝은 참 열심히 하고 그랬었어.
그러다가 전역하고 한동안 그 런닝을 못하게 되었어. 왜냐하면 시간이 안 났으니까. 인제에 있을 때는 저녁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 그러다 보니 연병장이라도 뛰게 되었지만, 부산은 저녁시간이 너무 바빠. 낮 시간에는 각자 열심히 생활하다가 저녁시간에 다들 만나게 되니까 따로 운동장가서 런닝할 시간이 잘 안나게 되었지. 그래서 한동안 런닝을 그만두게 되었어.
그러다 이번 방학을 맞이해서 다시 런닝을 시작했어. 오랜만에 해서 조금 숨이 가쁘긴 하던데, 그래도 런닝은 역시 기분 좋은 일이다.
#3. 시험합격
얼마 전에 시험을 합격을 했어. 너무 쉽더라. 왜 학원에 나갔던 거지? 그냥 집에서 공부해도 충분했었는데 말야. 어쨌든 합격해서 기분은 좋다.
#4. 배갑빠, 토구라 졸업
내 동기들도 이젠 졸업. 그들의 졸업으로 내가 고학번이라는게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온다는…. 갑빠야, 우리는 아직도 니가 불렀던 발자국을 잊지 않고 있단다.
“흰누우우우우운이~♪”
#5. 다시 사람이라는 존재를 좋아할 수 있을까?
그냥 요즘 들어 부쩍 많이 하는 생각. 내가 다시 사람이라는 존재를 좋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