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끝난 에버 스타리그 2007 8강전.
그 경기 보면서 오랜만에 '감동'과 '전율'을 느꼈어.
마재윤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붙었던 8강전 C조 경기.
그 경기 보면서 김택용 진짜 잘한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어.
우와... 진짜 잘한다... 진짜 잘한다. 이러면서 끝까지 계속봐야만 했지.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느낀 거야. 다 보고 혼자 감동의 어퍼컷을 날렸다는...
솔직히 요즘 스타 경기들 다 비슷비슷해서 보면서 꾸벅꾸벅 졸고 그랬는데, 그 경기는 졸지도 않고 앉아서 끝까지 감탄하면서 봤다는 거.
김택용 선수를 혁명가라고 부르는데, 그 별명도 좋지만 뉴타입 프로토스란 이름을 붙이고 싶어.
이제까지 그 어떤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이렇게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가 있단 말인가.
더구나 그 마재윤을 상대로 그렇게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다니..
진정한 뉴타입 프로토스가 등장한 듯 해.
특히 마재윤과 김택용의 2경기.
그 경기는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진 경기였어.
그 경기를 보면서 흡사 정글의 모습이 떠올랐어.
늪지대가 있고 그 위에 100미터쯤 되는 외나무 다리가 있는데, 그 외나무 다리를 김택용이 정말 아슬아슬하게 통과하고 있는 모습. 그 외나무 다리 밑에는 마재윤이라는 악어가 제발 한번만 잘못 디뎌봐라 하면서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김택용은 발 한번도 잘못 디디지 않으면서 100미터 되는 긴 외나무 다리를 통과해내는 거야. 딱 한번만 잘못 디뎌도 바로 늪지대로 떨어지는 건데, 그걸 안하면서 100미터나 되는 길을 가더라고. 정말 대단해.
와우! 택용씨 킹왕짱이다. 진짜.
뉴타입 프로토스! 김택용.
이미지 기사 원문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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