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다.
뭐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역시 고의적인 빈볼시비가 그 원인이였지 아마.
근데 같은 야구선수들끼리 일부러 야구공 던져서 맞추고 싶을까?
아니면 진짜 엄청 얄밉고 죽일정도로 얄미워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해서 맞춰버린 걸까?
그건 아니라고 봐. 자기도 그냥 몸쪽 공 던질려고 했는데 실수로 맞춘 거겠지.
그래도 맞은 선수는 맞았으니까, 울컥해서 튀어나갈 수 있다고 봐.
하지만 투수는 조금 미안해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자기도 실수로 한 사람 살려서 보내야 하니까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자기가 던져서 맞은 거아냐.
23일날 있었던 2차전에서는 안경현 선수가 공에 맞아서 이번 한국시리즈를 접어야 했다구.
그러면 조금 미안한 감정은 가지고 있는게 당연한 거지.
참고로 롯데선수들은 한국시리즈를 한번도(한국시리즈가 뭐야, 포스트시즌에도) 못가본 사람들이 꽤되는 걸로 알고 있어.
그런 최고의 무대에서 선수를 그냥 담가버렸으니, 투수 입장에서는 조금 미안한 감정을 가져야 당연한 거 아니냐구.
2차전에서 안경현 완전히 보내버리고 김동주도 담가버린 채병용씨는 정말 멋있다 라는 말 밖에 안 나와.
둘 다 담구고, 미안해하는 표정 전혀 없이 당당히 맞대꾸하는 모습.
그게 진정 스포츠맨다운 모습일까?
안경현 담구고.
김동주도 담구고.
야구도 그렇지만, 모든 스포츠는 경기의 승패를 떠나 스포츠맨쉽을 가지는 게 기본 아닐까?
완전, 스테로이드 백만톤먹고 심판 다 매수해서 경기 이겼다고 쳐.
그게 진정한 승리가 될 수 있을까? 무조건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이기는가가 더 중요한게 아닐까?
팬들은 너희들의 더러운 승리 보다도, 너희들의 깔끔한 패배를 더 원한다는 걸 기억해주길 바래.
안경현 사진 기사 원문 : No.1 뉴 미디어 마이 데일리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710232103412225&ext=na
김동주 사진 기사 원문 : 일간스포츠 인터넷판
http://isplus.joins.com/sports/kbo/200710/23/2007102320531835760107000001070100010701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