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요일 일곱시만 되면 습관적으로 엠비씨를 튼다. 그리고 무한도전을 본다. 군대에 있을때도 꾸준히 봐왔지만, 전역하고 봐서도 역시나 재밌다. 특히 저번주와 저저번주에 계속해서 나왔던 서울 구경.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밌었다.
이 무한도전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한명한명마다 캐릭터가 매우 잘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별난 캐릭터들이 무한도전 이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정말 쓰잘떼기 없는 것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준다는 그야말로 유쾌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박명수 형님. 거성이라는 캐릭터. ㅋㅋㅋㅋ 존내 웃긴다. 이 박명수 형님은 방송을 안다는 느낌이 난다. 서울구경편에서 다른 멤버들은 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데, 혼자 자전거 타고 미션에 도전하는 모습. 정말 방송을 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명수형님이 그때 자전거를 안 타고 가고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했더라면 그때의 큰 웃음 못 나올수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한테 큰 웃음 안겨주시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거성이라는 캐릭터도 자기가 계속 밀어붙이더니 결국 진짜 캐릭터가 되고야 말았다. 진짜 방송을 안다. 명수형님은. ㅋ
그 다음 괴물 정준하 형님. 예전엔 식신과 뚱뚱보 캐릭터였지만, 무인도 편을 통해서 마침내 괴물 캐릭터로의 전환에 완전히 성공하신 모양이다. 무인도편에서의 그 포스. ㅋㅋㅋㅋㅋㅋ 괴물로 인정한다.
돌+아이 노홍철, 석사꼬마 하하. 이 둘 죽마고우도, 좋은 캐릭터를 가지고 큰 웃음 주고 있다. 극이 전체적으로 지루해질만하면 나오는 돌+아이 노홍철 형님의 돌발 웃음포인트. 매우 좋다. 최지우씨 편에서 작렬했던 그 저질댄스의 효과가 지금의 돌+아이 라는 큰 캐릭터가 된거 같아서 매우 좋다.
석사꼬마 하하 형님. 예전엔 잘생긴 하하, 단신 하하를 거쳐 지금 석사꼬마 하하 형님이 되셨다. 하하 형님 갠적으로 너무 좋다. 요즘 밀고 있는 스파르타~ ㅋ 그거도 죽마고우이신 홍철 형님의 돌발 웃음 포인트와 함께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유반장 형님하고 웃기느거 빼고 다 잘하는 형돈 형님. 유반장님이야 이제 워낙 국민 MC시니까, 잘 하시고 그래서 존경하는 분이지만, 형돈 형님. 조금 위기가 아닌가 싶다. 지금 무한도전내에서 보면 형돈 형님만 명확한 캐릭터가 없다. 웃기는거 빼고 다 잘한다는 컨셉과 정준하 형님하고 묶어서 뚱보 캐릭터 가지고 있었는데, 그 마저도 준하 형님이 괴물 캐릭터로 가면서 시들해지고 있다. 형돈 형님 빨리 좋은 캐릭터 찾아 가셨으면 한다.
뭐 짧은 칼럼이였다. 근데 솔직히 캐릭터고 뭐고, 재밌고 큰 웃음 주면 장땡이지 뭐. 무한도전 재밌게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끝이다 라고 난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어 주십시오. 무한도전 형님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