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하고 재미있는 영화 - 『심슨 가족 더 무비』

문제의 심슨 가족. 이들과 함께라면 오늘하루도 유쾌할거 같다.

엊그제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디워를 보고 싶었는데, 같이 보러 간 넘이 봤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디워말고 화려한 휴가 볼려고 했는데, 심각한거 말고 웃기고 재밌는 거 보자고 해서 화려한 휴가도 포기하고 결국 심슨 봤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웃기고 재밌는 거 보자는 우리의 목적. 달성했다. 정말 골때리는 영화다. 이거. 관객을 제대로 웃길 줄 아는 영화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패러디한 내용, 스파이더맨을 패러디한 스파이더 피그. ㅋㅋㅋ 재치가 가득해서 생각만해도 즐거운 영화가 바로 이 심슨 더 무비가 아닐까 싶다.

성난 시민들. 화려한 휴가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특히 호머 심슨이 우리에게 하는 방백 부분. 왜 TV시리즈를 극장가서 보냐고 하는 그 부분. 심슨 가족 더 무비에서만 볼 수 있는 발칙한 장면이다. 마을 전체를 고립시키는 그 장면과 정부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 지금 이 시즌 극장가에서 경쟁하고 있는 '화려한 휴가'의 모습과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시즌도 매우 잘 타고 나온 거 같다.

어쨌든 심각한 영화 천국인 지금. 그냥 웃고 즐기자 하는 마음에 극장을 찾는다면, 바로 이 심슨 가족 더 무비가 좋은 해답이 될거다. 미국영화라고 우리가 가질 이질감. 전혀 없다. 그냥 즐겨라. 이 영화를.

사실 이 영화에 무한도전팀이 등장했다. ㅋㅋ